(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간밤 미국 주식이 반등한 이유가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일각에서는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증시 반등 이유로 꼽는다"면서도 "시장 회복력의 중심에는 매그니피센트7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그니피센트7의 최근 실적들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우선 마이크로소프트(NAS:MSFT)의 실적에 대해 "결점이 없다"며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 부문의 성장세가 놀랍다고 강조했다.

메타(NAS:META) 역시 최근 메타 하루 사용자 수가 35억명에 달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은 구글의 검색 서비스와 유튜브, 인공지능(AI) 제품 '제미나이' 등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NAS:APPL)은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으며, 경영진이 미래 AI 혁신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마존(NAS:AMZN)은 소매 판매와 광고 매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웹서비스 부문도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머는 테슬라(NAS:TSLA)의 자동차 부문 실적은 저조하지만, 기술기업으로서는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율주행과 로봇만으로 테슬라 주식을 보유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엔비디아(NAS:NVDA)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크레이머는 지난 1일 급락했던 종목들이 간밤 낙폭을 축소한 것을 보면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이유로 고용통계국장을 해임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1일 미국 고용 충격 소식에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간밤 3대 지수 모두 1% 이상 급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 올랐다.

미국 7월 고용은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 고용 수정치는 총 25만8천명 하향 조정돼 2020년 5월 이후 2개월 수치 하향 조정 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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