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흔들기가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버블이 형성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 헤지를 위해 '금'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흔들기와 자신에게 우호적인 그림자 의장 임명 시도가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버블을 유도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표면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 금융시장을 떠받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의 신뢰를 무너뜨려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경제 주체들이 미래 물가 상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실제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나아가 세계 경제의 신뢰를 담보해온 연준의 위상이 흔들리면 미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2028년까지 미국의 실질 성장률이 1.2%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원들은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부양 효과에 취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 전략에 나서야 하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금이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시장 하락에 대비할 수 있고 ▲효과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며 ▲실질금리 하락 구간에서 통상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금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의 특성상, 금리 인하 자체가 기회비용을 낮춰 금 수익률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ETF 등을 통해 금값 상승에 베팅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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