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 충격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화장품과 원전 등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만회, 보합으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4포인트(0.00%) 오른 3,198.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50%) 내린 3,182.06으로 출발해 장중 3,176.61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화장품, 여행, 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했고,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675억원, 54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발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부진했다. 삼성전자(-1.57%)와 SK하이닉스(-1.90%) 등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90%), SK바이오팜(-8.89%) 등 바이오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다만 에이피알(+11.32%)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고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추진 소식이 더해지며 호텔신라(+4.79%), 노랑풍선(+24.82%) 등 여행·면세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원전 관련주의 강세도 돋보였다. 한국전력(+7.44%)이 자회사를 통한 해상풍력 사업 진출 소식에 급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2.31%), 현대건설(+5.48%) 등 원전 관련주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9포인트(0.61%) 오른 803.49로 마감하며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 주목받으며 리가켐바이오(+7.86%)가 급등했고 펩트론(+6.10%)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가 반려된 네이처셀은 하한가(-29.89%)로 추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20원 오른 1,389.5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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