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상대적으로 관세 악영향 큰 국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하반기 미국 관세 치킨게임에서 어느 국가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미국 수입지표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관세 후폭풍이 물가 리스크로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수입 수요의 추가 감소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수입 추이가 관세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상호관세 발표 이전인 1분기 수입 규모가 이례적으로 급증한 반면 2분기 들어서는 수입이 급감하는 양면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분기 미국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6%증가했지만 2분기에는 0.8% 증가에 그쳤다.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관세율 인상이 2분기 미국 수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수입 증가율은 수입 국가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견조한 수입 증가세가 유지된 국가 혹은 지역은 대만, 베트남, 인도, 아세안"이라며 "반대로 1분기 대비 수입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된 국가로는 독일, 유럽연합, 캐나다"라고 말했다.
대만과 베트남의 경우 1분기보다 2분기 수입 증가율이 더 높았다. 대만의 경우 중요한 반도체 수입원이며, 베트남의 경우 중국을 대체하는 미국의 공급기지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의 수입 감소폭이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며 "한국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관세 악영향이 큰 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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