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 '아이온2' IP 성과로 반등 모색

엔씨소프트 신규 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 2분기 신작 부재와 '쓰론 앤 리버티(TL)'의 부진 등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심 지적재산(IP)인 '리니지' 시리즈의 꾸준한 매출이 실적 하방을 지지했지만,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아이언2' 등 성과가 실적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8일 최근 1개월 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3천55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3.65%, 영업이익은 30.91%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 출시 부재와 'TL'의 매출 하락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가 기대됐던 신작들의 공개가 미뤄지는 등 올해 상반기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출시 2년차를 맞은 TL은 초기 흥행에 실패한 이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지지하는 것은 여전히 '리니지' IP다.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등 기존 주력 게임들은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견고한 이용자층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했다.

특히 '리니지M'은 지난 6월 8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2분기 실적 하방을 막았다.

지난해 첫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개발 조직 분사, 희망퇴직 실시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 첫 단추는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아이온2'를 비롯해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LLL' 등 기존 IP 기반 스핀오프 게임이다.

특히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적인 PC MMORPG '아이온'의 후속작으로, 모바일 및 PC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원작의 팬덤을 기반으로 높은 기대감을 얻고 있으면서 엔씨소프트 하반기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를 비롯한 대형 신작의 출시 전까지 영업이익은 크게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3분기 중 게임스컴, 도쿄게 임쇼 출품이 예정되어 있어 신작 마케팅이 시작되면 마케팅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에서 구조조정 비용이 제외됐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2분기에도 전분기와 유사한 영업비용을 보일 것"이라며 "신작 출시가 부재한 3분기까지는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할 수 있으며 4분기 이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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