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지만, 보험사들의 표정은 어둡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지 오래다.

KDB생명
[촬영 안 철 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에 대한 금융당국 권고치가 130%로 낮아지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좌불안석'인 안전한온라인카지노들이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킥스 규제 비율을 20%포인트(p) 하향하면서 후순위채 조기상환은 130%, 완화된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요건도 올해 170%까지 낮아졌다.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비율은 197.9%로, 전 분기 말(206.7%) 대비 8.7%포인트(p) 하락해 200%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KDB생명(163.9%)과 푸본현대생명(145.5%),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60.3%), 롯데손해보험(119.9%) 등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험사 킥스 비율이 2분기에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기본자본 킥스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 발행에도 한계가 있다.

안전한온라인카지노들은 대주주의 유상증자만 바라보며 '속앓이'를 하고 있지만, 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대주주 입장에서 유상증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계상 측면에서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KDB생명은 6천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회사인 산업은행이 연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경영 정상화 및 매각에 실패했다. 최근 KDB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해 KDB생명은 '수혈'이 절박하다.

다만, 산업은행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3년 임기를 채운 강석훈 전 회장이 지난 6월 떠나면서 수장 공백이 이어지자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푸본현대생명은 대주주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만 학수고대 중이다. 대만 금융당국의 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유상증자 일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푸본현대생명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주주로부터 총 1조2천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은 바 있다. 푸본현대생명도 보험손익 적자와 자본여력 악화로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아졌다.

푸본금융그룹은 지난달 타이베이 푸본은행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연내에는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자본확충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의 경우 자본확충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금융당국에서는 미흡하다고 판단하면서 적기시정조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구체적 유상증자 방안 등의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다.

대주주의 느린 의사결정은 안전한온라인카지노의 경영 활동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본 확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한온라인카지노들은 새로운 상품 개발이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기 어려워진다.

또 킥스 비율 하락은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며,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려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시기를 놓치면 보험사의 위기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지금 보험사 대주주에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니라, '결단의 경영'이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푸본현대생명
[촬영 안 철 수] 2025.1.25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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