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학회, BIS 연구사례 소개…"ALM 고민 필수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보다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금융학회 지적이 나왔다.

13일 신관호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진행된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ALM(Anti-Money Laundry)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신 회장은 올해 스테이블코인이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63%를 차지해 비트코인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도 좋지만,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앞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ALM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비트코인은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추적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지갑에 기반해 거래된다"며 "지갑에 들어온 이후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현송 BIS 국장 등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각 지갑 단위에서 유출입한 코인 내역을 평가해 규제하는 방식이다.

신 회장은 "거래 내역이 깨끗한 코인 계좌와 범죄에 사용된 흔적이 있는 계좌가 모두 있다"며 "이를 구별해 점수를 매기고 어느 정도 임계점(threshold)을 정해서 은행 환전에 구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마다 계좌에 점수를 매겨서 어디까지 법정화폐로 전환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는 방법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현재도 이러한 코인 지갑에 점수를 매기는 서비스가 해외에선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금융시장의 미래' 심포지엄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