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신뢰성이 중요…E.J. 안토니는 매우 자격 있는 인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E.J. 안토니 노동통계국(BLS) 국장 지명자가 주장한 월간 고용 보고서 발표 중단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BLS가 향후 보고서에서 큰 폭의 수정이 이뤄진다는 이유로 월간 고용 보고서 발표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안토니 국장 지명자의 월간 고용 보고서 관련 주장에 의견을 밝히며 "개인 신분일 때 하는 말과,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지금은 전혀 다르다"며 "저도 한때 '그림자 연준 의장'을 주장했지만, 지금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안토니는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BLS가 고용보고서 데이터 수집 절차를 개선하기 전까지는 월간 보고를 중단하고 더 정확하지만 덜 시의적인 분기별 데이터를 발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저는 E.J의 면접 자리에 있었는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격 있는 인물"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숫자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J는 매우 정밀한 사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지명할 때 많이 고민했고, 매우 철저하게 질문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BLS의 데이터가 더 양질이었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과 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베선트 장관은 언급했다.

한편 안토니 지명자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BLS 국장에 취임할 수 있다.

최근 BLS는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규 고용은 7만3천 명 증가에 그쳐 LSEG 이코노미스트 예상치(11만 명)에 크게 못 미쳤고, 5월과 6월 고용은 총 25만8천 명 하향 수정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데이터가 정치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해임한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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