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영국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은 1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BOE는 최근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11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한 뒤 내년 2월과 3월, 4월에 세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BOE는 지난 7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4.25%에서 4.00%로 25bp 하향 조정했다. 위원회 내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9명의 위원 중 5명이 25bp 인하에, 4명은 금리동결에 투표했다. 투표도 두 번에 걸쳐서 했다. 2차 투표까지 한 것은 BOE 사상 처음이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방향의 경로에 대해서는 진정한 불확실성(genuine uncertainty)이 존재한다"면서 "경로가 더 불확실해졌다(more uncertain)"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물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11월 금리 동결도 가능하지만, 시장은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영국 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간 둔화할 것"이라며 "이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와도 관련 있는데, 급여 자료와 고용 조사 등을 반영한 고용지표 가중 평균치는 고용이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노동시장 내 잉여 공급의 증가는 영국 경제가 이제 잠재력보다 상당히 낮게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추정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잉여 공급이 늘어나고 임금 상승이 둔화하는 만큼, 올해 하반기 기초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게 골드만의 관측이다.

동시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9월 3.8%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상반기에는 뚜렷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BOE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은 3%가 될 것으로 추정해 시장 예상치 3.5%를 크게 밑돌았다.

자료: 골드만삭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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