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암호화폐 관련주들이 기술주 조정과 함께 나타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에 급락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간밤 뉴욕 증시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주인 코인베이스(NAS:COIN)가 5.82%, 이토로 그룹(NAS:ETOR)이 6.13% 급락했다.
로빈후드(NAS:HOOD)와 불리쉬(NYS:BLSH)는 각각 6% 이상 떨어졌고,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인 갤럭시 디지털(NAS:GLXY)은 10% 급락했다.
신흥 분야인 암호화폐 재무 기업 중에서는 스트래티지(NAS:MSTR) 주가가 7% 하락했고, 샤프링크 게이밍(NAS:SBET)은 8% 하락했다.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AMS:BMNR) 주가는 9% 하락했으며, 디파이 디벨롭먼트(NAS:DFDV) 주가는 13% 폭락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NYS:CRCL)은 4.49% 하락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3% 밀리며 11만 3천 달러 초반 수준으로 내려왔고, 이더리움 가격은 5% 이상 하락해 4천100달러 대로 밀려났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기술주 조정과 동조하며 나타났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NAS:NVDA) 등 다른 기술 대형주의 하락에 눌리며 1% 이상 떨어졌다.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은 성장 지향적 투자자 기반, 내러티브에 따른 가격 움직임, 투기적 성격, 그리고 저금리 환경에서의 성장 특성 때문에 기술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12만 5천 달러에 근접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술주 전반도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거래소 레일스의 사트라즈 밤브라 최고경영자(CEO)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연설할 때는 보통 그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곤 한다"며 "연준의 메시지가 불확실할 때마다, 트레이더들은 포지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익실현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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