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주택 시장 침체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는 "미국 주택시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로젠버그 리서치는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1%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밑도는 수치다.

로젠버그 리서치는 주택 시장의 커다란 침체 조짐을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로젠버그 리서치가 자체 개발한 주택 시장 활동 지수(HSI)에 따르면, 주택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충격에 휩싸인 2009년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져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로버트 엠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HSI에 반영되는 11개 지표 중 10개가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주택 착공과 신규 주택 판매, 재고 주택 판매, 신규 세입자 임대료 지표 등이 모두 하락했으며, 유일하게 하락하지 않은 지표는 주택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엠브리 이코노미스트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도 곧 마이너스 수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엠브리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임대료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주거 부문을 압박하면서 주택 시장 침체가 2026년까지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우려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시하고 있는데, 로젠버그 리서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로젠버그 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규제와 미국 인구 고령화 압력으로 미국이 '디플레이션 쇼크'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 지출이 억제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미국 주택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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