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핌코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가 늦었다는 말에 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엘-에리언 고문은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반복적으로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가 '너무 늦다(Too Late)'고 지적해왔다.

엘-에리언 고문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의 공급 변화로 인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대부분 고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용 시장은 더 빠른 속도로 악화하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은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하고, 이는 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연준의 금리 인하 타이밍에 대해서 "과도한 데이터 의존도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단순히 데이터만 보고 몇 달 전에 무엇을 했어야 하는지 알게 되면 이미 너무 늦다"고 말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는 동안, 경제의 물가 압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듬해 인플레이션은 9%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고, 이는 일련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엘-에리언 고문은 "연준은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번에는 너무 늦어서 결국 실수를 저지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 고문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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