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채권 서비스(Digital Debt Service) 거래 플랫폼에 합류해 최초의 외부 수탁사로 참여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첫 디지털 채권 거래로 싱가포르 소재 은행 그룹인 오버시스차이니스뱅킹코퍼레이션(OCBC)이 발행한 1억 달러(약 1천390억 원) 규모의 토큰화 기업 어음을 매입했다. JP모건은 주관사 역할을 했다.

JP모건의 디지털 채권 서비스 플랫폼은 기관 투자자들이 토큰화된 채권을 거래하고 정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채권, 펀드, 신용 등을 블록체인에 올려 거래하는 이 과정은 효율성 제고, 24시간 결제, 행정 비용 절감 등의 운영상 이점을 제공한다.

이번 협업으로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해당 플랫폼에서 외부 수탁사로서 최초로 디지털 채권을 보관 및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기존의 서비스 모델을 바꾸지 않고도 고객에게 토큰화 부채 증권의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JP모건 시스템과 직접 연결된 디지털 지갑에서 고객 자산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결제와 기록 관리에서 수작업 절차를 제거했다.

이 인프라는 증권 인도와 대금 지급이 동시에 이러지는 DVP(Delivery Versus Payment) 방식의 결제를 지원하며, 당일(T+0) 결제 옵션을 제공한다.

도나 밀로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이번 거래는 당사의 디지털 전략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며 "온체인 지갑을 관리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통 금융기관과 글로벌 은행들이 점점 더 활발히 실물자산(RWA·Real World Assets)의 토큰화에 참여하는 가운데 이번 거래로 향후 대형 기관들의 후속 진입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킨지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 시장은 2030년까지 2조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과 BCG는 2033년까지 최대 19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 코인데스크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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