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약해 신중한 검토 필요"…나머지 6명 찬성해 가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전자가 올해 1월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 인수를 결정할 때 사외이사 1명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G전자[066570]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22일 열린 이사회의 '로봇 관련 지분 인수 및 사업 양도 승인의 건' 의안에 서승우 사외이사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 자율주행 배송 로봇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의안의 내용은 두 가지다. 하나는 LG전자가 보유 중인 베어로보틱스 지분 21%에 더해 추가로 30%를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지 여부였고, 다른 하나는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을 베어로보틱스에 양도하는 안이었다.

콜옵션 행사 대금은 2천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서승우 이사는 "인수 대상 회사(베어로보틱스)의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사업상 시너지 효과가 약하고, 미래지향적 사업 강화 관점과 인력 재배치 측면에서도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이 의안은 서승우 이사를 제외한 이사 6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LG전자는 지난 1월 베어로보틱스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가정용과 산업용으로도 사업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인 서승우 이사는 2023년 3월 LG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처음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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