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결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거래 및 투자 총괄은 "이번 PPI 발표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의 문을 닫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반응을 봤을 때 금리 인하 폭이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
2022년 6월의 0.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며, 시장 전망치 0.2% 상승 또한 크게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9%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전품목 PPI가 3.3%, 근원 PPI는 3.7% 각각 올랐다.
이번 PPI 데이터는 CPI와 함께 7월 개인소비지출(PCE)을 추산하는 데 활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7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6월 2.8%에서 7월 2.9%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ofA의 스티븐 주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 목표치에서 더욱 멀어져,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금리 결정 과정에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주요 참고 지표로 삼아, 인플레이션 추세와 경제 상황을 평가한다.
반면 윌밍턴트러스트의 루크 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PI가 인플레이션을 높일 요소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틸리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기업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일부는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서비스 지출을 계속 줄일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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