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출한 BBQ·파리바게뜨도 수익성은 아직
현지 입맛·빅맥과 가격 경쟁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롯데리아가 햄버거의 본 고장인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개점 직후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교민수요가 탄탄한 곳을 상륙지로 선택한 영리함이 작용했다.
장기 안착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도 여전히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입맛을 사로잡아 빅맥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장기안착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는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시티에 1호점을 열었다. 운영사인 롯데GRS는 사전 오픈 운영에도 일평균 500명이 방문해 미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는 등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롯데GRS는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한 뒤 현지 반응에 따라 추가 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는 조화로운 한국의 맛과 현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메뉴로 현지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진출이 현지 진입 장벽을 뚫어낼 새로운 시도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국내 프랜차이즈는 BBQ와 파리바게뜨 등이다.
BBQ는 최근 미국 32번째 주에 진출하며 25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중 3개만이 직영점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기준 230여 곳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이중 약 85%가 가맹점이다. 높은 가맹 비율은 현지 시장 적응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됐다.
다만 이들 역시 이익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BBQ 미국 법인(BBDOTQ USA, INC.)은 2021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8억7천만 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파리바게뜨도 미국 진출 이후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4천490억 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 16억 원이었다. 다만 전년 대비 적자를 23억 원 줄이며 개선세를 보였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텍사스 제빵공장 착공 등으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는 보름에서 1개월이 걸리지만 미국은 절차가 까다로워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필요하다"며 "초반에는 투자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시장 진출 어려움에 따라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가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장기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초기 긍정적인 반응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만족도'가 핵심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풀러튼점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오렌지카운티로 교민 거주지가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입지를 택한 만큼,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 대중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목됐다.
가격 경쟁력도 변수다. 에볼루션 카지노 사이트는 현지에서 세트 메뉴를 12~13달러(USD)로 한화 기준 1만7천원대에 판매한다. 롯데GRS가 LA지역의 세트 제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는 파이브가이즈 약 20달러(2만8천 원), 쉐이크쉑 약 17달러(2만4천 원)보다 저렴하고 맥도날드 빅맥 세트 약 12달러(1만7천 원)와 유사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이다.
전문가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한 K팝 스타 마케팅, 차별화된 메뉴 개발 등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원휴 체인정보 대표는 "롯데리아가 최소 직영점 10개 점, 가맹점 20~30개 점은 마련해야 물류 구매력이 생기고 박리다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은 확장 가능성 및 사업 전망을 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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