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최근 3개월간 대기업의 계열 제외 사례가 증가했다.
경영 효율성,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들고 있어 다수 대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92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1일 3천301곳에서 이달 1일 3천289개로 12곳이 감소했다.
회사 설립(신규 25개, 분할 4개 사), 지분취득(14개 사) 등으로 61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13개 사), 지분매각(11개 사), 청산종결(19개 사) 등으로 73개 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계열 제외의 경우 경영 효율화 목적의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SK그룹은 반도체 검사 관련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아이에스시가 자회사 아이티엠티시를 흡수합병했다. 포스코그룹은 LNG 사업 관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 엔이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그룹은 웹툰제작사 넥스트레벨스튜디오 지분을, 네이버는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포립의 지분을 각각 매각했다.
동일인의 친족 또는 소속회사 임원 지배회사들에 대한 계열 제외 역시 이루어졌다.
올해 신규 지정된 대광그룹은 소속사 임원 지배사인 명성산업 등을, 빗썸은 친족 지배회사인 마태 등을 계열 제외했다. 소노인터내셔널도 디미디어 등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한편, 계열 편입과 관련해서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목적의 지분 인수 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LG그룹은 기존 로봇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AI 기반 로봇 개발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편입했다. 한화그룹은 외식업 강화를 위해 식자재 유통·급식 기업인 아워홈 지분을 사들여 계열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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