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홍 메이저사이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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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사조그룹이 계열사 순환출자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사이트은 담당자 실수였다고 해명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이저사이트시스템즈는 지난 13일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정정했다. 국내 계열사 캐슬렉스제주 관련 순환출자 고리 중 일부를 누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순환출자 고리는 정정 전 1천44개에서 정정 후 1천144개로 100개가 늘었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사조시스템즈 주요 주주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8.80%), 주 회장 장남인 주지홍 메이저사이트 부회장(57.32%) 등이다.

메이저사이트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사조대림 등이 식품 제조·유통사인 (유)사조씨피케이, 푸디스트㈜ 등 7개사를 인수해 자산이 1조4천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메이저사이트 동일인(총수)은 주진우 회장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금지 등이 적용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이에 더해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메이저사이트는 순환출자 등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메이저사이트시스템즈가 계열사 순환출자 일부를 누락한 것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메이저사이트의 공시 누락은 공정거래법상 공시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사이트 관계자는 "순환출자 고리 개수가 많다보니 담당자가 실수 등으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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