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대한항공이 프리미엄 좌석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코노미석 배열(3-4-3) 변경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좌석 배열을 기존 '3-3-3'에서 '3-4-3'으로 바꾸면서 개별 좌석의 너비가 1인치(2.54㎝)씩 줄어든 데 따른 고객 불만을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기로 한 보잉 777-300ER 기종 11대 중 10대의 이코노미 좌석 배열을 기존 3-3-3 형태로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프리미엄석은 대한항공이 신규로 도입한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의 등급이다. 가격은 이코노미석보다 10% 비싸지만 좌석 면적은 이코노미의 1.5배다.
문제는 프리미엄석 도입 과정에서 이코노미 좌석 배열이 종전 '3-3-3'에서 '3-4-3'으로 변경됐고, 새로운 좌석 배치를 위해 이코노미석의 좌석 너비가 18.1인치에서 17.1인치로 1인치(2.54㎝)씩 줄어들게 됐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석을 타던 항공사 이용 고객들의 여론이 악화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한항공의 좌석 논란을 예의 주시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는 지난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좌석 축소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대한항공은 이미 개조에 들어간 1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비행기 10대에 대해서는 3-3-3 배치의 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B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남은 10대분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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