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약 20조원의 국고채 만기 도래가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만기일을 지나면서 다소 빡빡했던 자금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외국인과 투자신탁 계정의 재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날 장 막판 투신 계정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9일 연합인포맥스 일자별 만기 종목(화면번호 4207)에 따르면 국고채 5년 경과물인 20-6호 13조4천530억원과 2년 경과물 23-8호 6조4천620억원 규모는 다음 날 만기를 맞는다.
원금 상황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에 자금시장이 다소 타이트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레포금리는 가중평균 기준 2.541%로, 지난 한 달 평균 2.51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일엔 2.570%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고채 만기일이 지나고, 정례화된 한은의 RP매입이 이뤄지면 자금시장 분위기는 다소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자산운용사 등 투신 계정과 외국인의 행보도 주시할 부분이다.
통상 국고채 만기일엔 채권 펀드의 포지션 재조정을 돕기 위해 벤치마크(BM)가 확대되면서 재투자 여건이 조성된다.
펀드가 종전 보유했던 비지표 종목을 팔고 새로운 지표 종목만 사도 만기가 0.5년 늘어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행보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전체 장외채권 종목별 잔고(화면번호 4268)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 만기 도래 국고채인 20-6호를 3조3천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들 자금이 재투자될지도 관심사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 BM 확대에 맞춰 오늘 종가부터 투신 계정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얼마나 듀레이션을 채울지는 매니저 성향과 펀드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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