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는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결과를 앞두고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을 보면 오전 10시 16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프랑스 7년물 국채 금리는 3.0876%로 전장 마감 가격 대비 12.20bp 올랐다.
8년물은 3.2408%로 13.04bp, 9년물은 3.3699%로 11.58bp 각각 급등했다.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5.18bp, 4.11bp 오르며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프랑스 국채 금리의 변화는 독일과 영국의 국채 금리 오름폭보다 큰 수준이다. 7년물 기준 독일과 영국의 국채 금리는 5bp 안팎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프랑스가 이날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피치는 현재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나티시스의 아드리앙 카마테 이코노미스트와 테오필 르그랑 금리 전략가는 지난 9일 55%의 확률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의회는 긴축 재정정책을 제시한 정부를 불신임한 바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의회의 불신임에 사퇴했고,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스트럼 자산운용은 프랑스 국채 투자자에게 변동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 운용사는 경제 펀더멘털이 더 나은 유로존 주변국의 채권을 추천하며, 투자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프랑스 국채에 대해 더 신중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유럽과 러시아의 갈등도 국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준 것으로 이유로 꼽힌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이 이날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벨라루스, 발트해, 바렌츠해에서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방은 이 훈련을 불안하게 지켜보며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드론이 지난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토 국가 국경 인근에서 진행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하며 유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1.17236달러로 전장 마감가보다 0.00132달러(0.1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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