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주택 허가 건수 등을 활용한 무디스의 새 분석 도구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침체 확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무디스가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해 새롭게 개발한 경기 선행 지수를 보면,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를 겪을 확률은 48%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50% 미만이기는 하지만 실제 경제 침체에 빠지지 않고 확률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분석 도구에서 특히 건축 허가 지표가 미국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 변수로 나타났다고 적었다.

그는 "그동안 건설업체들이 금리 인하 및 기타 인센티브를 통해 주택 판매를 지속하는 가운데 건축 허가도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지만, 현재는 미분양 주택 재고가 많은 수준이고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인구조사국은 7월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135만 건으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고 1년 전 대비 5.7% 줄었다고 발표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은 발걸음을 늦추고 있고 건축 허가도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허가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수요일 발표될 8월 주택 허가 건수 데이터에 모든 시선이 쏠려야 한다"며 "해당 수치는 그날 늦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하고, 단행하게 될 또 다른 이유를 틀림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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