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이규선 기자 = AI 반도체 유망주 디노티시아가 1천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나선다. 독자 기술력으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기술 유출 혐의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노티시아는 3천억 원대 기업 가치를 목표로 1천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해 말 프리A(Pre-A) 라운드에서 210억 원을 조달한 지 수개월 만에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2023년 10월 설립된 디노티시아는 'VDPU(벡터DB 전용 가속기)'라는 독자 기술을 앞세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설립 이후 누적 3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해왔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관건은 기술 유출 혐의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달 6일, 디노티시아 법인과 정무경 대표를 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핵심 개발자 2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전 직장인 사피온에서 NPU(신경망처리장치) 관련 소스코드와 아키텍처 자료 등 핵심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벳을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출된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벳의 평가 가치가 약 28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무경 대표는 사피온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사피온 퇴사 직후 디노티시아를 설립했다.

이에 대해 디노티시아는 "회사는 유출한 기술을 제품에 활용하지 않았고, 수사 이후에야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는 회사의 전략과 무관한 구성원의 개별 행위"라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 역시 "유출 자료를 참고한 것 외에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해 유사 AI 반도체(NPU)를 개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동종 NPU를 개발할 계획이 있었던 점도 확인돼 신속한 수사가 아니었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 유치 과정부터 NPU 개발이 아닌 VDPU 개발 계획만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반박했다.

디노티시아의 사법 리스크에 투자 업계 셈법도 복잡해졌다. 대표와 법인이 형사 재판 중이라면 추후 상장 심사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기존 투자사들은 회사의 온라인카지노 불법 유니벳력을 믿고 후속 투자(팔로우온)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지만, 신규 투자자들은 재판 리스크에 부담을 느끼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디노티시아의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의 환각을 보완하며 개인화 데이터 기반 추론으로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성을 가졌다"며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거의 없어 충분히 시장을 리딩할 잠재력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초기 기업에 재판 리스크가 있다는 점과 현재 거론되는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점 때문에 신규 투자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디노티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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