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에 대한 비판이 전 연준 당국자로부터 제기됐다.

MIT(매사추세츠공대) 방문교수로 재직 중인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런 이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출한 금리 전망치를 문제 삼았다.

로젠그렌 전 총재는 "한 명의 FOMC 참가자, 마이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해 12월까지 150bp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상당한 아웃라이어(극단값)"이라면서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에 있어서는 상당한 아웃라이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9월 FOMC 점도표에 따르면, 한 명의 참가자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두드러지게 낮은 2.875%로 제출했다. 이는 연내 두 번의 추가 인하를 의미하는 중간값(3.625%)을 75bp 밑도는 수준이다.

9월 FOMC 점도표 분포. 빨간색 동그라미가 마이런 이사로 추정되는 중간값.
출처: 연준 홈페이지.

마이런 이사가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만큼 이 전망치의 주인공이 마이런 이사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었다. 그는 9월 FOMC부터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까지 '트리플 빅 컷'을 전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젠그렌 전 총재는 "그러한 제출은 보여주기식(performative)이지 실질적이지 않다"면서 "(중앙은행의)독립성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점도표 전반에 대해서는 "7명의 참가자는 올해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7명의 참가자는 내년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2.7% 또는 그보다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기자회견에서 표명된 것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것과 부합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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