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의 순이자마진(NIM)과 대출 규모가 하반기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2년 중반부터 이어져 온 은행의 건전성 악화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국내마틴게일배팅의 상반기 경영성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마틴게일배팅 건전성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마틴게일배팅의 2분기 말 연체율은 직전 분기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신규 부실 규모는 더 늘어나 앞으로도 건전성 관리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마틴게일배팅의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60%로 직전 분기 말의 0.62% 대비 2bp만큼 하락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같은 기간 0.59%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지난 2022년 중반부터 지속된 국내 마틴게일배팅의 건전성 악화 추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마틴게일배팅의 2분기 중 NPL 정리 규모는 6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이나 증가했다.

높은 수준의 부실채권 정리에도 국내 마틴게일배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을 보인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이 6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천억원 증가해 국내은행의 건전성 악화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녹록지 않은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은행은 앞으로도 대출자산의 건전성 관리에 지속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게일배팅의 건전성 관리가 올 하반기 더 주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업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됐다. 이에 대비하여 마틴게일배팅들은 미리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과정에서 마틴게일배팅의 조달금리가 높아져 올 하반기에도 NIM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 악화로 기업 대출 수요는 지지부진해 이자이익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은행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과 홍콩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등 여러 건에 대한 과징금 리스크도 남아 있다.

거기다 정부가 금융회사 수익에 대한 교육세를 기존 대비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며 하반기 마틴게일배팅의 이익 상승이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2022년 말 94.1%까지 상승한 후 2025년 상반기 현재 85.1%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조,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은행 NIM도 2022년 4분기 이후의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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