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DB손해보험이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DB손보는 전일 1천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3.8% 금리로 발행했다.
이번 자본성 증권은 사모 형태로 발행했고, 스텝업 조항이 없어 기본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DB손보는 이달 초에도 7천470억원의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는 보험업계 처음으로 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었다.
기본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선 중도 상환 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높이는 스텝업 조항이 없어야 한다. 발행사가 중도 상환할 유인을 제거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이자도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높고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된 대형사 위주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이 발행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DB손보는 최대 9천800억원 수준으로 3분기와 4분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했다.
DB손보 관계자는 "기본자본 비율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추가 발행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의 질적 제고를 위해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을 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추가하는 등 기본자본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2분기 기준 79.7%로 업계에서 전망하는 50%~70% 규제 수준을 웃돌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166.4%로 가장 높고 메리츠화재 83.5%, 한화손해보험 81.8%, KB손해보험 78.5%, 현대해상 53.8% 등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본자본 확충이 어려운 만큼 요구자본 감축을 위해 공동재보험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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