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여행 후 강한 향수와 재방문 욕구를 느끼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최근 중국의 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도우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국내외 언론이 이를 '서울 신드롬(Seoul Syndrome)'으로 번역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는 특정 장소에 대한 환멸이나 실망감을 느끼는 '파리 증후군(Paris Syndrome)'과 달리 방문했던 도시에 대한 긍정적 후유증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K-컬처에 대한 깊은 몰입과 편리한 대중교통, 우수한 치안, 24시간 편의점 등 도시 인프라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현상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체험의 모수가 확대되면서 '서울병'을 호소하는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다.

다만 '서울병'은 의학적 개념이 아닌 소셜미디어 밈(meme) 성격이 강하며 일부 관광객은 교통 혼잡이나 언어 장벽 등 불편을 경험하기도 해 보편적 현상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긍정적 경험이 반드시 즉각적인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관광 만족도를 지속적인 재방문율 상승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부 이규선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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