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어로 "C'est Nicolas qui paie" 라는 밈이 소셜미디어상에 유행하고 있다. 이는 영어로 표현하면 'Nicolas foots the bill', 우리말로는 '니콜라가 비용을 댄다'는 말이다.

니콜라는 성난 중산층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로 1980년대 프랑스 출생자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름에서 차용됐다.

30대 직장인으로 안정적 소득을 올리지만 세금·주거비·사회보험 부담에 짓눌린 계층을 상징한다.

해당 구호는 연금 개혁과 공공지출 확대의 비용을 결국 중산층이 부담한다는 프랑스 젊은 층들의 불만을 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긴축 정책에 대한 반발한 정치적 운동과 맞물려 '니콜라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말이 미국과 영국에는 헨리(HENRY: High Earner, Not Rich Yet)가 있다.

이는 소득은 높지만 부자가 아닌 계층을 의미한다. 전문직·화이트칼라 등 고소득층이지만 주거비·교육비·세금 탓에 자산 축적이 어려운 중산층을 지칭한다. 영국에서는 "Squeezed Middle(쥐어짜인 중산층)"과 함께 정치적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니콜라나 헨리는 모두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과 정치적 분노를 표현한다. 특히 니콜라 운동은 최근 프랑스의 예산안 등으로 다시 불붙는 중산층 불만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산업부 윤영숙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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