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AI 과열 우려로 코스피가 4%대 폭락하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된 5일, 이번 급락이 과열된 시장의 '숨 고르기' 성격이 짙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불거진 작은 악재가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시장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작은 빌미를 만나 나타난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시장의 공포 심리를 키운 매도 사이드카 발동에 대해서도 "패닉 셀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으며 기술적 조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뿐 아니라 금을 포함한 온갖 자산 가격이 너무 급하게 오른 상황이라 자연스러운 조정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값이 급등 후 한 차례 크게 조정을 받은 사례를 들며 "너무 많이 오른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처럼 현재 주식 시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의 빌미가 된 재료는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칩 수출 관련 발언이나 팔란티어 실적 발표 등을 꼽았다. 이는 펀더멘털을 흔들기보다는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센터장은 "강세 기조 자체가 꺾였다기보다는 너무 가파르게 올랐던 속도를 조절하며 시간을 갖는 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다양한 자산에 적극적으로 분산 투자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스피 추이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공포 속 코스피 매도 온라인카지노 아톰카지노…과거엔 '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