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7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달러화 약세에도 뉴욕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해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됨에 따라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1,450원 수준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큰 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인덱스는 뉴욕장에서 이틀 연속 하락해 100선을 하회했다.

역대급 감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동시장 냉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용정보기업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계획 규모가 15만3천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동기 대비 175% 급증한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 월간 감원 규모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446.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47.70원)보다 1.15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442~1,455원 범위로 제시됐다.

◇ A은행 딜러

뉴욕증시가 많이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 때문에 오를 것 같다. 다만 방향은 위쪽으로 보지만 레벨 경계감이 있어서 상승 속도는 조절될 것 같다. 환율 레벨이 근래에 가장 높게 올라 수급상 네고가 조금 나올 수도 있겠다.

예상 레인지 : 1,445.00~1,455.00원

◇ B증권사 딜러

간밤 달러 약세로 미국장 마감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쉽게 하락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글로벌하게 주식도 많이 빠지고 채권도 강세다. 이날 환율이 1,450원 가까운 수준에서 시작하겠지만 달러-원 자체는 아래보다는 계속 위로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1,450원 위로 오르는 데 따른 부담이 있는 데다 엔과 유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 1,443.00~1,452.00원

◇ C은행 딜러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1,440원대 후반 보합권 개장을 예상한다. 미국 노동시장 냉각 조짐과 연준 인하 기대에 달러는 약세지만 AI 거품 우려 등 위험회피심리에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다. 국내증시에도 전이될 경우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 레벨에 가까워지고 달러가 약세여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겠다. 하지만 외국인 증시 포지션 조정에 하방 역시 제약되며 혼조세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 1,442.00~1,452.00원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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