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기업들의 지난달 해고가 역대급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 정도를 과장하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22만8천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연구소의 가이 버거 선임 연구원도 22만8천건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미 노동부가 매주 목요일 발표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보고서는 지난 9월 20일로 끝난 주간의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표됐던 해당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천건으로, 지난 7월 셋째주 이후 최저치였다. 22만8천건은 당시 발표치보다 1만건 많은 수준이다.
셧다운으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자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노동부가 미리 공개한 계절조정 요인에 기반해 이용가능한 주(州) 단위의 원자료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자체 추정치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계산 방법이 같기 때문에 흐름은 거의 비슷하다.
버거 연구원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같은 시점 기준)2024년과 2023년보다 약간 높다"면서 "잔여 계절적 요인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 않다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고용정보기업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규모가 15만3천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수준이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버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것은 어느 정도 방향성은 가지고 있지만 규모는 (실제와) 크게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 베테랑인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회장은 보고서에서 "헤드라인이 다소 선정적"이라면서 "현재까지 10월의 (해고) 급증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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