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동원산업[006040]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등으로 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동원산업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5천865억 원, 영업이익은 1천481억 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1% 감소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달간 발표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동원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2조5천43억 원, 영업이익은 1천550억 원으로 예측됐다.
동원그룹은 "수산·포장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등에 따라 3분기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부문 계열사 동원F&B는 수출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원참치를 비롯해 떡볶이, 김, 김치 등 간편식과 펫푸드 및 음료 등 전략 품목이 고르게 성장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내수 시장의 경우 조미소스(참치액), 유제품, 샘물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경로도 15% 이상 성장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식자재·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의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포장재 부문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는 해외 시장으로의 연포장재 수출이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환율 및 원자재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식품 및 소재 부문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써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원산업의 주가는 오후 2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8%(1천450원) 하락한 4만7천1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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