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4개월째 하락…역대 두 번째로 낮아
加 국채금리, 고용 '깜짝 증가'에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더 나빠졌다는 소식에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다음 주 초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부상하면서 영향력을 상쇄했다. 캐나다 국채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장 초반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10bp 오른 4.0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570%로 같은 기간 0.9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000%로 1.3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2.60bp에서 53.60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캐나다 고용지표 여파에 잠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캐나다의 지난 10월 고용은 전달대비 6만7천명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천500명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날 캐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1261%로 전장대비 5.95bp 상승했다. 대부분 구간에서 5~6bp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뉴욕 오전 10시 발표된 미국의 소비심리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미시간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0.3으로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시장 예상치(53.2)를 밑돌았다.
11월 수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 6월(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격차가 0.3포인트에 불과하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조사 디렉터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은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소득층 가구조차도 예비적인 저축을 늘릴 수 있으며, 이는 경제를 강하게 유지해온 소비 증가세를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 후반께 4.0650%까지 하락한 뒤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민주당이 셧다운 해제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이 약간 확대됐다.
미 재무부는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재향군인의 날'(11일) 휴장으로 인해 입찰이 앞당겨졌다.
10일 3년물 58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12일 10년물 420억달러어치, 13일 30년물 250억달러어치가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66.4%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69.6%에서 하락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