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법안 관련 사회를 거부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낸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다시피 주 부의장께서 필리버스터 사회에 대해 전혀 의장을 대신해서 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어떻게 보면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원성이 커서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 부의장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 기간에 사회를 거부했다.
국회법상 본회의 사회는 국회의장과 두 명의 부의장이 나눠 맡게 돼 있는데, 주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면서 남은 두 명이 2교대로 사회를 맡은 셈이다.
주 부의장은 앞선 9월 필리버스터 때도 사회를 거부한 바 있다.
그는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던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우 의장은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 부르면서 소수당의 필리버스터를 자의적으로 중단시키며 국회법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무제한 토론이 종료될 때까지 회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국회법까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 다수당이 원치 않는 필리버스터를 '의장의 판단'만으로 언제든지 차단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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