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오라클발 악재에 코스피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개인들의 매도세가 장 초반 강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도 4,000선을 내줬다.
18일 오전 9시 4분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78포인트(1.42%) 하락한 3,998.63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개인들이 469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내린 가운데 특히 기술주가 급락했다.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핵심 투자자가 이탈한 오라클의 영향이 컸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9포인트(0.47%) 하락한 47,88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8.83포인트(1.16%) 떨어진 6,721.43,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밀린 22,693.32에 장을 마쳤다.
오라클 주가도 5.40% 곤두박질쳤다.
코스피 모든 종목에 걸쳐 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차전지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LG화학과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등이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이다.
LG화학과 엘앤에프는 각각 6.87%와 6.16%의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퓨처엠도 각각 6.38%, 4.51% 내리며 주춤하고 있다. 삼성SDI도 3.9% 떨어졌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맺은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최근 전기차 구매에 적용되던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되자 전기차에서 한발 물러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이 같은 포드의 전략 수정의 파장이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0.67포인트(1.17%) 하락한 900.4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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