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벤트 경계감에 저가매수 유입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오라클발 악재에 또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지수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8일 인포맥스 신주식창(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90포인트(1.53%) 하락한 3,994.5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장 약세를 반영해 출발했다. 뉴욕증시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한 핵심 투자자가 이탈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전날 오라클이 오픈AI와 3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진행한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건에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이 이탈을 선언했다.

이에 오라클 주가는 5.40% 떨어졌고, AI 관련주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다.

막대한 AI 설비투자를 둘러싼 수익성 우려가 재발했다. 개장 전 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코스피는 4,000선 초반대에서 하락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수급상 개인이 4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558억 원과 1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업종 별로는 코스피 증권(2.22%)과 오락/문화(0.4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2차전지 관련 업종이 부진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맺은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 여파로 보인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8.90%, LG화학은 8.52% 각각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한 재료가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날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저가매수보다 차익시현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이 워낙 좋았지만, 간밤 오라클발 악재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며 "다음 날 BOJ 이벤트도 있어 저가매수에 보수적인 모습이 나왔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 기대가 크지 않다면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코스피 추이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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