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 변동금리부 채권(FRN) 발행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4대 시중슬롯커뮤니티이 모두 KOFR FRN 발행에 동참한 모양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우리슬롯커뮤니티은 전 거래일 1천억원 규모의 6개월물 FRN을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KOFR에 9bp를 더한 2.651%다.
슬롯커뮤니티권의 FRN이 통상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KOFR 기반으로 발행됐다.
당국의 KOFR 활성화 방침에 따라 올해 FRN 발행의 10%는 KOFR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슬롯커뮤니티과 국민슬롯커뮤니티, 하나슬롯커뮤니티 등 주요 시중슬롯커뮤니티들도 모두 KOFR FRN 발을 한차례 진행하면서, 관련 흐름에 동참한 바 있다.
지난달 8일에는 신한슬롯커뮤니티이 시중슬롯커뮤니티 최초로 KOFR FRN 발행에 나섰고, 그 이후로 국민슬롯커뮤니티이 지난달 13일, 하나슬롯커뮤니티이 이달 12일에 모두 KOFR FRN 발행을 이어 나갔다.
규모는 신한슬롯커뮤니티은 500억원, 국민슬롯커뮤니티과 하나슬롯커뮤니티은 각각 1천억원, 600억원이었고, 만기는 5~7개월 수준이었다.
대체로 한자릿수 스프레드로 발행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금리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중슬롯커뮤니티들이 올해 들어 FRN 발행 자체에 크게 나서지 않으면서 KOFR 비중을 맞추기 위한 발행 유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OFR 기반이 아닌 FRN 발행의 경우 국민슬롯커뮤니티이 3천200억원, 신한슬롯커뮤니티이 4천억원 규모로 발행했으나, 우리슬롯커뮤니티과 하나슬롯커뮤니티은 KOFR FRN 이외에는 아직까지 FRN을 발행하지 않았다.
하반기 한국슬롯커뮤니티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보니 앞으로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지금 당장 FRN을 발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KOFR FRN 발행에 나선 우리슬롯커뮤니티과 하나슬롯커뮤니티의 경우 지난달 진행한 신한슬롯커뮤니티 및 국민슬롯커뮤니티에 비해 발행금리를 20bp 넘게 낮출 수 있었다.
주요 시중슬롯커뮤니티 중 농협슬롯커뮤니티의 경우는 4분기 중 KOFR FRN 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채권시장의 관계자는 "올해 FRN 자체를 크게 발행하지 않으면서 가이드라인 비중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기라는 시장 상황으로 당장 발행해야 한다는 수요가 내부적으로 크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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