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8개월 만에 지배구조 개편 발표…승계 이슈 몰랐나

2천억 RCPS 상환권으로 하방 막고 전환권으로 상방 열어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파마리서치의 주요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지노사이트추천캐피탈파트너스(CVC)가 회사의 인적분할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번 분할이 기업 거버넌스를 훼손할 것이라며 파마리서치와 카지노사이트추천에 7월 1일까지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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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지노사이트추천캐피탈파트너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VC는 3월 말 기준 정상수 이사회 의장(30.48%)에 이은 파마리서치[214450] 2대주주(10.17%)다.

카지노사이트추천는 전 세계 30곳 이상에 사무실을 두고 2천억유로(약 32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대형 PEF 운용사다. 지난해 10월 파마리서치가 발행한 2천억원 규모의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카지노사이트추천 측 이규철·이원배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 13일 파마리서치 이사회에 참석해 인적분할에 찬성했다. 이번 인적분할의 진짜 목적이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상속세 절감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카지노사이트추천 측 이사들이 분할에 찬성한 것을 두고 많은 시장 참여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카지노사이트추천가 투자금을 납입한 지 9개월도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자 카지노사이트추천가 투자 시점에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카지노사이트추천와 같은 대형 PEF 운용사는 투자를 결정하기 전 투자 대상 기업의 영업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분 승계 이슈 등 다양한 측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상수 의장의 아들인 정래승 픽셀리티게임즈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선임됐음을 감안하면 승계 논의가 진작부터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카지노사이트추천가 파마리서치의 승계 문제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작년 투자 당시 확보한 전환권과 상환권이 '꽃놀이패'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하면 카지노사이트추천의 RCPS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뉜다. 카지노사이트추천 입장에서는 재상장 후 주가 하락이 확정적인 지주회사 RCPS에 대해서는 상환권을 행사해 연 복리 4%의 금액을 보장받고, 주가 급등이 예상되는 사업회사 RCPS는 보통주로 전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파마리서치가 최근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에서 이번 인적분할에 대해 카지노사이트추천와 세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힌 점도 의심을 더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24일 "분할 후 모회사의 주가는 크게 내리고 자회사의 주가는 크게 오르는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카지노사이트추천는) 상승을 누릴 수 있는 전환권과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상환권을 둘 다 보유했다"며 향후 전환권과 상환권 행사 계획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74.3%의 높은 분할비율이 되는 지주회사의 순자산의 50%는 카지노사이트추천가 투자한 현금을 그대로 가져간 자산"이라며 이번 인적분할과 이어질 현물출자의 문제점이 없어질 수 있도록 주요주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머스트운용은 다음 달 1일까지 파마리서치와 카지노사이트추천에 공개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26일 배포한 논평에서 "카지노사이트추천 같이 명망 있는 사모펀드는 더 이상 한국에서 불투명한 투자계약을 통해 일반주주 이익을 침해하면서 단기이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와 같이 국내에서도 공평한 계약을 통해 일반주주와 얼라인먼트를 만들고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최근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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