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두산로보틱스[454910]가 미국 자동화 설비·로봇 개발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자동화 설비·로봇 설루션 개발 기업 원엑시아(ONExia) 주식 7천856주를 한화 약 356억2천907만원에 인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해당 기업 지분의 89.59%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자기자본 중에선 8.8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원엑시아는 1984년 설립돼, 제조업 공정 자동화에 특화된 맞춤형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EOL(End-of-Line, 공정의 마지막 단계) 공정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제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연 평균 30%에 이르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먼저 지분 87.98%를 2천199만달러에 인수한 뒤, 거래 종결 후 390만달러를 증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옵션 행사를 통해 남은 지분 12.02%를 인수한다.
잔여 지분 12.02%에 대해선 기존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풋옵션(팔 권리)과 두산로보틱스가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살 권리)이 붙었다. 두산로보틱스의 콜옵션은 상시 행사가 가능하고, 기보유 주주의 풋옵션은 3년 뒤부터 행사될 수 있다.
남은 지분의 인수를 위해 두산로보틱스가 추가로 지불해야 할 금액은 임직원 주주의 재직 기간 등 조건에 따라 301만~440만달러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지능형 로봇 설루션 중심의 사업 모델 진화를 위한 솔루션 핵심 기술 역량 확보라고 명시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M&A는 미국 로봇 설루션 전문 리더십, 현지 시장 공략 거점, 데이터 기반의 AI 내재화 등에서 실효적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회사의 미래 가치 제고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피지컬 AI' 시대를 이끄는 지능형 로봇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 재편, 연구개발 환경 고도화, 전략적 M&A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앞으로도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