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4.6%→3.9% 조정…이자 비용 절감

2분기 말 현금 100.7조…순현금은 86.7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023년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빌린 20조원의 대여 기간을 2년 6개월(30개월)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자율을 기존 연 4.6%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기존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다음 달 16일 만기 도래 예정이었던 차입 계약을 30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각각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차입 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자율을 조정했다. 기존엔 연 4.6%였으나 이번에 연 3.9%로 낮췄다.

해당 대여금은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지만, 전부 또는 일부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대여했다. 만기는 30개월 뒤인 2025년 8월 16일로 정했다.

당시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대 분기 적자를 내는 등 '반도체의 겨울'이 시작되던 때였다. 2023년 1분기 시작된 적자는 그해 4분기 내내 이어져 연간 적자가 총 15조원에 달했었다.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0조7천282억원이다.

다만 반도체 등에 매년 수십조원을 투자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유지하려는 의지로 풀이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인 53조6천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05조1천336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3개월 동안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차입금은 11조1천억원에서 14조원으로 늘며 순현금은 1분기 말 94조원에서 2분기 말 86조7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출처:삼성전자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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