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미국 경제가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 둔화를 겪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침체에 대한 마지막 방어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올해 들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1분기에 0.5% 감소한 이후 관세 효과로 인한 일시적 반등"이라며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작년 상반기 거의 3% 성장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주 발표될 6월 개인소비지출(PCE)도 주목됐다. PCE 가격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의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PCE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2.7% 상승을 전망한다"며 "이는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웃도는 수치이며, 관세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 방향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달 1일 발표될 7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도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폭이 크지 않겠으나 해고 또한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은 9만 명 증가에 그칠 것이며, 신규 채용은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해고 건수는 여전히 낮아, 고용시장 자체가 아직은 버티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고용시장이야말로 약화하는 실물 경제와 본격적인 침체 사이를 가로막는 마지막 방어선"이라며 "제발 이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