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7월 고용 충격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했지만, 중국과 홍콩 증시는 저가매수세에 상승했다.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7만3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직전 2개월간의 신규 고용치도 대폭 하향 조정됐다. 6월 고용은 당초 14만7천명 증가에서 1만4천명 증가로, 5월 수치는 14만4천명에서 1만9천명 증가로 수정됐다.
◇ 일본 = 일본증시가 미국 고용쇼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8.90포인트(1.25%) 내린 40,290.70으로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32.45포인트(1.10%) 밀린 2,916.2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쇼크를 반영하며 장 시작부터 2% 급락한 채 개장했으며, 장중 4만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마감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일본 증시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의회에 참석해 "일부가 관세 협상에 합의하는 것보다 이를 실제로 시행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며 "의회에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사임 시기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96bp 내린 1.5129%, 2년물 금리는 4.51bp 하락한 0.7658%에 거래됐다.
반면,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04bp 오른 3.1139%를 가리켰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상승한 147.660엔을 기록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저가매수세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36포인트(p)(0.66%) 상승한 3,583.31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7.07p(0.78%) 오른 2,192.56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 1%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상하이지수는 0.94%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특히 이날 은행주와 국방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일 미·중 간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12일까지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앞서 공격적인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현재는 관세 관련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한때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이에 맞서 125%의 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관세율을 30%로 낮췄고, 중국도 10%로 인하했다.
위안화는 절상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101위안(0.14%) 내려간 7.1395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저가매수세에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25.64포인트(0.92%) 오른 24,733.45로, 항셍H 지수는 전장보다 89.06포인트(1.01%) 상승한 8,893.4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미국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3% 넘게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항셍테크지수가 4.9%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이날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위주로 주가가 반등했다.
◇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5.44포인트(0.24%) 하락한 23,378.9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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