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분기에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내수 부진이 끝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 사태가 있던 작년 12월 88.2까지 급락했으나 최근엔 지난 3월 93.4에서 4월 93.8, 5월 101.8, 6월 108.7에 이어 7월 110.8까지 넉 달 연속 상승했다.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8.3 ksm7976@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는 5일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올해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7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아직 내수 회복세가 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과장은 "한국은행에서는 추경이 내년 물가에 0.1%포인트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재난지원급을 지급했을 때 한우 소비가 몰려서 가격이 상승한 전례가 있다"며 "한우 쪽에 수요가 있다고 봐서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 21일부터 한우 공급량을 30% 이상 늘렸다"고 했다.

임 과장은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시기에 대해선, "소비쿠폰을 어떤 품목에 사용하는지 데이터 분석이 안 돼 있는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차 소비쿠폰 집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분석 결과를 보고 2차 소비쿠폰 집행 때에는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둔화한 것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출고가를 올린 영향은 1년 동안 쭉 간다"며 "다만, 할인 행사를 실시하면 소비자 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올랐지만, 전월(4.6%)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기재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4일 식품·유통업계와 간담회를 가진 이후 업체들이 7~8월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 가공식품 물가 상승 폭 둔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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