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여야 원내대표 회담 제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8월 국회 일정과 쟁점 법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2025.8.6 hkmpooh@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 등 여야 쟁점 법안의 수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기업은 미국의 관세 인상 후폭풍으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상법과 노조법 개정이라는 내우외환을 기업들에 떠넘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다음 국회 본회의까지) 남은 2주 만이라도 경제 현장 목소리, 산업계와 경영계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고 반기업 악법 강행처리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 목소리를 들어서 노동법, 상법의 수정안을 제시한다면 국민의힘에서도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방송3법과 관련해선, "EBS와 MBC 방송장악법도 2주 동안 추가 협상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와 타협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누가 진정 국가와 민생을 걱정하고, 누가 오직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지 국민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이러한 법안들의 수정, 논의를 위해서 민주당의 김병기 원내대표께 조속한 원내대표 간 회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3법 가운데 방송법은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다.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본회의를 열어 방송3법 중 남은 2개 법안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송 비대위원장은 "여야 합의도 무시하고, 마치 당장이라도 국가 존망이 걸린 것처럼 법안처리를 서두르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더니 갑자기 왜 오늘이 아니라 21일로 처리날짜를 미루는 것인가"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바로 민주당의 본심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나라 걱정, 대한민국 경제 걱정보다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 빼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본심임이 드러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dy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