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7일 오전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속에서 국고채 3년물이 장중 한때 2.398%를 기록하는 등 강세가 드러났다.

국고채 3년물이 장내 시장서 2.40%를 밑돈 건 지난 6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0bp 하락한 2.405%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0.6bp 하락한 2.774%였다.

3년 국채선물(KTB)은 5틱 오른 107.4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만2천226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10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틱 상승한 118.8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474계약 팔았고 증권이 2천27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10 포인트 오른 146.56을 기록했다. 78계약 거래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수급과 향후 기준금리 방향성 등을 살피고 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재료가 딱히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수급 장세라 해당 움직임에 따라 장이 움직일 듯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전일 대외 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의 도비시한 발언에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10년 입찰은 부진해 커브가 스탑됐다"며 "국내 장도 빠르면 8월, 아니면 10월 인하를 기대할 수 있고 며칠 전부터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강해 스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1.1bp 내린 2.41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2.772%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내린 3.7160%, 1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4.2290%를 나타내면서 커브가 가팔라졌다.

간밤 공개 발언에 나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스탠스를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투자설명회에서 "칩과 반도체에 거의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4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경상흑자로는 지난해 6월 131억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 채권시장은 반도체 관세 부과 이슈 등을 주목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상승 압력을 더했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인 입장에서, 한국 입장에서 볼 때 잘 (관세)협정이 돼서 8월 통방 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10년 국채선물이 이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고, 10년 국고채 금리는 장중 한때 약세 전환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강세를 드러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2년과 10년 국채금리는 각각 0.6bp와 1.8bp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5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0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3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02계약 줄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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