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줄이며 1,38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일대비 3.80원 내린 1,386.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90원 하락한 1,384.00원에 출발했다.

전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달러-원은 장 초반 1,383.00원에 하단을 확인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하단에서 유입돼 달러-원은 한때 1,386.50원까지 올랐지만 움직임 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가 개장 직후 1% 넘는 강세를 보였으나, 되돌림 속에서 상승폭을 낮춘 점도 이날 달러-원의 하방 경직성을 높였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빅컷'으로 불리는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미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9월 16∼17일 열린다.

이때 마이런 자문위원장이 상원 인준을 통과해 연준 이사로 임명되면 금리 인하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크렘린궁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8위안(0.01%) 내려간 7.1350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45%가량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98.11대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7위안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천30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중반대 부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CPI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이 조금 안도하긴 했지만, 완전히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하며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인 점도 달러-원 횡보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383원 정도에서는 계속 막히면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오후에도 하단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조금 낮게 장을 시작했는데, 저가 매수세가 발생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된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 횡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5.90원 내린 1,384.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86.50원, 저점은 1,383.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7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03엔 오른 148.1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달러 오른 1.167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75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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