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 5월 전술적 환헤지 규모를 대거 축소했다.
2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연금은 올해 5월 말 기준 전술적 환 헤지(달러 매도) 포지션은 111억7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141억2천400만 달러)보다 29억5천300만 달러 급감한 수준이다.
연금은 지난 4월 올해 처음 환 헤지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두 달째 환 헤지 포지션을 축소하는 가운데 한 달 전(-9억7천만 달러)보다 축소세가 가팔라졌다.
연금의 전술적 외환 익스포저 비율은 크게 뛰었다. 연금이 외화자산 내 선물환 매도 비중이 줄어들면 헤지 비율은 상승한다.
연금이 5월 말 보유한 외화자산 금액은 5천138억9천만 달러임을 고려하면 외환 익스포저 비율은 마이너스(-) 2.17%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비율은 -2.86%였다.

이처럼 연금이 환 헤지를 줄이는 배경엔 상반기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있다.
특히 2분기 내내 환율은 하락했다. 매달 4월(51.90원)과 5월(40.90원), 6월(30.10원)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연금이 환 헤지에 나설 유인은 줄어들었다.
실제로 연금은 한시적으로 도입한 전략적 환헤지 정책을 중단했다. 이에 맞춰 전술적 헤지도 기존 포지션을 만기연장(롤오버) 하지 않으면서 외환 익스포저 관리 기조를 축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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