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08년 경제 불황을 예측했던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신규 임차인들의 임대료 데이터를 반영하면 디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150bp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서 임대료가 전년 동기보다 4% 올랐다는 고용통계국의 데이터가 이상하거나 2분기 폭락한 세인트루이스와 클리블랜드의 연방준비은행의 새 임차인의 임대료 지수가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년대비 증가한 CPI와 달리 2분기에 세인트루이스와 클리블랜드의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새 임차인의 임대료지수'가 전년대비 8.9% 하락했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지수는 1% 상승했던 전분기와 2.3% 상승했던 전년동기 대비 급락했다.

새 임차인의 임대료지수는 모든 세입자의 평균 임대료를 측정하는 CPI와 달리 새로운 임대 계약만을 대상으로 측정한다. 이 때문에 임대시장의 실시간 변동성을 잘 보여주고, CPI 주거비 항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로젠버그는 "이것이 얼마나 이상하냐면 만일 세인트루이스와 클리블랜드 연은의 지수를 CPI 지표에 반영해 계산한다면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는 디플레이션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데이터를 포함했을 경우 근원 CPI는 2.3%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잊어라"며 "어쩌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150bp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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