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산업계를 향해 뼈를 깎는 각오로 산업구조 재편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0일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석유화학 산업은 사는 길을 선택할 것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갈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살고자 한다면, 그 길은 과감한 구조개편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고, 신속한 구조개편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50년도 석유화학 산업이 우리 산업과 지역 경제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각오로 산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석화산업이 각국의 설비 증설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심각한 공급과잉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제품 고부가가치화의 전환도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석화산업 구조개편의 3가지 방향으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되면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기업이 책임 있게 사업재편에 나선다면, 정부도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완수되도록 프로젝트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독려했다. 무임승차 기업은 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군이 힘을 합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라고 여수 앞바다에서 외친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의지가 오늘 우리 석유화학 업계와 정부의 의지가 되어 함께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돌파해 나가자"며 "혼자 표류하는 길이 아니라,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항로를 함께 열어가자"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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