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위아가 3년 만에 가장 많은 자본 감소를 겪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영향을 끼쳤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고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재무제표(화면번호 8109)에 따르면 지난 분기 말 기준 현대위아[011210]의 자본은 3조9천862억원을 나타냈다. 전분기 대비 808억원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로 자본이 깎였다.
당기순이익이 대폭 쪼그라든 데 이어, 기타포괄손익에서 해외사업환산손실까지 더해진 탓이다. 올해 2분기 현대위아의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에 그쳤다. 전분기 대비 83.0% 축소했다. 전년보다는 62.1%가 줄었다.
지난 분기 해외사업환산손실은 945억원을 보였다. 상반기에 해외사업환산손익으로 총 1천39억원의 자본이 감소했다.
달러와 루블화 약세가 현대위아의 영업 외 손익을 크게 흔들었다. 지난 1분기 말에 1천467원이던 달러-원 환율이 1천356원까지 내려왔다. 유로-루블 환율은 89.7루블에서 92.3원으로 올랐다. 이는 현대위아 본사의 외환손익을 전년대비 적자로 전환시켰고, 러시아에서는 이익이 183억원 감소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새 CEO 체제다. 4년여간 이끈 정재욱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고 권오성 대표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장인 그가 방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여기에 환율 관리 등 재무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위아는 하반기 자동차 부품의 구동·등속사업 매출은 안정적인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기아의 신차 효과로 인한 모듈 생산량 증가도 내다봤다. 미국으로 직접 가는 부품 물량이 많지 않아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특유의 꾸준한 영업이익률이 순이익에서도 발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순이익률을 영업이익률처럼 변동성을 줄이면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부채와 자본 잔액의 최적화를 통하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계속기업으로서 지속될 수 있도록 자본을 관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전략은 전기 말과 변동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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